피와 황금으로 쓰인 정복의 카덴차
W. 요한
정말 사람들이 떠드는 말처럼 폐하께서 신의 채찍이라면,
폐하께서 지나신 곳은 모두 황무지가 되고 마니,
그 뜻이 노여움이 아니라면 달리 무엇이겠소?
정복왕의 후계자이자, 실질적인 통치자.
어미를 닮아 현명하고 아름다우며, 아비를 닮아 무자비하고 냉혹한 황태녀, 하모란.
권혁우, 당신이 그 앞에 무릎 꿇게 될 운명이라 누가 예상했을까요?
그것도 그게 단순히, 어느 날 기나긴 전쟁에서 돌아온 황제의,
"저들 중 몇을 황태녀의 후궁으로 삼게 하라."
그 명령 하나 때문이라면요.
모든 귀족과 장군들이 숨기고 있던 가장 아름답고 교활한 카드를 내어놓습니다.
왕가의 혈연이 되어, 제국의 새로운 질서가 되기 위해. 혹은, 그저 이 진창에서 살아남기 위해.